일전에도 김치말이 국수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다른 맛을 가진 김치말이 국수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김치말이 국수의 정확한 유래는 문헌에 명확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추측과 함께 황해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1. 동치미밥에서 유래説 황해도에서 동치미에 밥을 말아먹던 '동치미밥'이라는 음식에서 발전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동치미밥은 간단한 식사로 대중적으로 즐겨졌으며, 여기에 육수와 국수를 넣어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이 김치말이 국수의 시초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2. 육수 활용説 조선 후기에는 꿩고기나 소고기로 육수를 낸 후 김치와 국수를 넣어 먹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상류층의 음식이었지만, 점차 대중화되면서 김치말이 국수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3. 한국전쟁 이후 전파説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전국으로 이동하면서 김치말이 국수가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식량난 상황에서 남은 김치를 활용하기 좋은 요리라는 점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4. 간편화된 형태 근대 이후에는 정통적인 방법보다는 멸치나 다시다를 사용한 간편한 육수로 김치말이 국수를 만드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이는 현대인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변화한 모습입니다. 김치의 시원한 맛과 육수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수 요리입니다. 남은 김치를 활용하여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재료를 추가하여 나만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습니다. 김치말이 국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음식이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포천에서의 새로운 김치말이국수를 먹기 위해 한번 들어가 봅니다.
김치말이국수 썸네일
곰터먹촌 분위기
포천 곰터먹촌은 1991년에 '함병현 김치말이 국수'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북식 김치말이 국수 전문점입니다. 초창기에는 현재의 위치와는 다른 곳에서 운영되었으며, 소박한 식당 형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꾸준한 노력과 고객들의 사랑 덕분에 명성을 얻게 되었고, 2014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곰터먹촌'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곰터먹촌은 단순히 맛있는 김치말이 국수를 제공하는 식당을 넘어, 포천의 대표적인 음식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곳입니다. 곰터먹촌의 대표 메뉴는 김치말이 국수와 곰탕입니다. 건물 내부는 방들이 여러 개 구성돼있어서 너무 시끄럽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음식을 주문하면서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합니다. 주차장이 넓긴 한데 방문객이 많아서 눈치싸움하면서 주차했던 것 같습니다. 번호대기하는 어플로 받아볼 수 있는데 점심때가면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곰터먹촌 간판곰터먹촌 추자장 한쪽모습방마다 위치해있는 곰터먹촌 실내내부 모습
곰터먹촌의 음식
서울의 이북손만두와는 조금 다른 맛이 였습니다. 열무도 들어가 있고 순두부다 들어가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녹두전도 시켰는데 너무 배고파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고명으로 계란과 편육, 순두부,배 김치 등등 여러 가지 재료들이 모여 시원맛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김치가 고소하고 면발이 쫄깃쫄깃한 것도 곱빼기는 양도 푸짐하기도 합니다. 다른 맛의 김치말이국수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포천 곰터먹촌은 점심과 저녁 시간에 손님이 많으므로, 혼잡을 피하고 싶다면 오전 11시 이전 또는 오후 2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문객에 비해 주차장이 조금 좁습니다. 처음 방문하신다면 김치말이국수를 추천드리고 일행이 있다면 비빔국수를 시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녹두전도 맛있습니다.
